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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 속 명소따라 여행해보기 (침사추이, 센트럴, 몽콕)

by chany92 2025. 3. 13.

홍콩 길거리 사진

 

홍콩은 오랫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1980~1990년대 홍콩 느와르 영화의 전성기부터 왕가위 감독의 감성적인 작품들, 그리고 현대적인 액션 블록버스터까지 수많은 명작들이 홍콩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좁고 복잡한 골목길, 화려한 네온사인, 바쁜 일상 속에서도 흐르는 독특한 감성이 홍콩 영화의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홍콩 영화 팬이라면 한 번쯤 영화 속 명소를 직접 걸으며, 그 장면을 떠올리고 싶어질 것입니다. 주윤발이 성냥개비를 물고 걸어 나왔던 골목, 양조위가 외로이 기대 서 있던 벽, 금성무가 달리던 길목 하나하나가 홍콩이라는 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홍콩의 대표적인 촬영지를 따라가며, 영화 속 명장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를 소개합니다.

1. 침사추이 – 홍콩 영화의 클래식 무대

침사추이는 홍콩 영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홍콩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고층 빌딩과 오래된 건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거리 곳곳에 반짝이는 네온사인이 홍콩 영화 특유의 감성을 만들어 냅니다. 침사추이의 좁은 골목길을 걸으면 마치 홍콩 느와르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며, 빅토리아 하버가 보이는 스타의 거리에서는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배우들의 핸드프린트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며, 그의 대표작인 《중경삼림》에서 금성무가 방황하던 장소가 바로 침사추이의 청킹맨션입니다. 또한,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명장면을 연출했던 스타의 거리는 홍콩 영화 팬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홍콩 영화 속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침사추이의 밤거리를 걸으며, 그 속에 녹아든 영화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 대표 영화 & 촬영지

  • 《중경삼림》(1994) – 청킹맨션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중경삼림》은 홍콩의 밤거리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절묘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그중에서도 침사추이에 위치한 청킹맨션(Chungking Mansions)은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로 등장합니다. 영화에서 금성무가 맡은 경찰 223번 캐릭터는 이곳에서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며 걸어 다니곤 했으며, 가게 앞에서 파인애플 통조림을 사는 장면도 촬영되었습니다.
  • 청킹맨션은 실제로도 매우 독특한 공간입니다.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인도,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온 상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 국제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행자들에게는 다소 복잡하고 낯선 공간일 수 있지만, 홍콩의 다문화적인 면모를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영화 속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떠올리며 직접 그 감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무간도》(2002) – 침사추이 경찰서홍콩 느와르 영화의 대표작인 《무간도》는 경찰과 범죄 조직의 숨 막히는 대립을 그린 작품으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뛰어난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극 중에서 유덕화와 양조위가 맞닥뜨리는 중요한 장면들이 침사추이 경찰서를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이곳을 방문하면 영화 속에서 유덕화가 경찰서에서 나와 복잡한 거리 속으로 사라지던 장면을 직접 떠올리며, 홍콩 느와르 영화의 감성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유명한 쇼핑몰과 레스토랑도 많아 영화 촬영지를 둘러본 후 홍콩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 침사추이 경찰서는 실제로도 오랜 역사를 지닌 건물로, 과거부터 홍콩 치안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영화 속에서 경찰과 조직원이 서로를 속이며 위험한 심리전을 펼치는 장면은 이곳의 현실적인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 줍니다. 경찰서 주변의 거리는 낮에는 평범한 도심처럼 보이지만, 밤이 되면 홍콩 느와르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네온사인이 빛나는 어두운 분위기로 변합니다.
  • 《영웅본색》(1986) – 스타의 거리홍콩 액션 영화의 전설적인 작품인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연기한 캐릭터는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그의 시그니처 장면인 성냥개비를 입에 문 채 거리를 걸어가는 씬은 홍콩 영화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 장면이 촬영된 곳이 바로 침사추이에 위치한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입니다.또한, 스타의 거리는 빅토리아 하버를 배경으로 한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녁이 되면 바다 건너 홍콩 섬의 스카이라인이 반짝이며, 영화 속 분위기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홍콩 영화 팬이라면 이곳에서 주윤발처럼 한 손에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해 보세요.
  • 스타의 거리는 홍콩 영화계의 위대한 배우들과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공간으로, 이소룡, 성룡, 장국영, 주윤발 등 전설적인 배우들의 핸드프린트가 새겨져 있습니다. 영화 속 주윤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떠오르는 이곳에서,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기념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센트럴 – 현대적인 홍콩 영화의 중심

센트럴은 홍콩의 금융 중심지이면서,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세련된 고층 빌딩과 오래된 골목길이 공존하는 이곳은 홍콩 영화 속에서 도시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데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촬영지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중경삼림》에서 양조위가 외로이 걸어가던 장면으로 유명하며, 헐리우드 로드와 란콰이퐁 일대는 영화 속 캐릭터들이 술 한잔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던 장소로 자주 등장합니다.

센트럴은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낮에는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모습을, 밤에는 화려한 불빛과 함께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홍콩 영화에서 센트럴의 야경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 대표 영화 & 촬영지

  • 《화양연화》(2000) – 헐리우드 로드장만옥과 양조위의 아련한 사랑이 담긴 거리로, 영화 속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 《중경삼림》(1994)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왕가위 감독 특유의 감성이 담긴 장소로,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걸어보세요.
  • 《도신》(1989) – IFC 몰주윤발 주연의 도박 영화로, 현대적인 홍콩의 모습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촬영되었습니다.

3. 몽콕 – 홍콩의 거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

몽콕은 홍콩 영화에서 서민적인 삶의 모습을 담아내는 장소로 자주 등장합니다. 좁은 골목, 활기 넘치는 시장, 노점상과 네온사인이 어우러진 몽콕의 거리는 홍콩의 리얼한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첨밀밀》에서 여명과 장만옥이 함께 걸었던 꽃시장 거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레이디스 마켓과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몽콕에서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이는 홍콩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길에서 구운 오징어, 어묵, 그리고 달콤한 에그타르트를 먹으며 영화 속 홍콩의 감성을 그대로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 대표 영화 & 촬영지

  • 《첨밀밀》(1996) – 꽃시장 거리여명과 장만옥의 로맨틱한 스토리가 펼쳐진 곳으로, 향긋한 꽃 내음을 맡으며 영화 속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 《유리의 성》(1998) – 레이디스 마켓홍콩의 활기찬 시장 풍경이 영화 속에서 사실적으로 그려졌던 곳입니다.
  • 《최후의 심판》(1998) –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홍콩 액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소로, 밤이 되면 더욱 매력적인 야시장입니다.

결론

홍콩 영화 속 명소를 따라가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영화 속 한 장면 속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침사추이, 센트럴, 몽콕을 걸으며 홍콩 영화의 감성을 직접 체험해 보세요. 홍콩은 여전히 많은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도시이며, 그만큼 영화와 현실이 맞닿아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홍콩 영화 팬이라면 한 번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으로 이 도시를 여행해 보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